“B2C 보조 맞춘 새로운 B2B 사업 전개할 것...”

▲ 육경건 마이리얼트립 CiC 대표

육경건 (주)마이리얼트립 B2B사업 총괄 사내 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 대표.

그는 부임 일성으로 “빠르고 정확한 사업 전개가 목적”이라면서 “B2C와 더불어 B2B로 전국 여행 대리점들과 상생 구조를 확립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육 대표는 모두, 하나투어를 거쳐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프론티어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여행업 종사 30년인 그에게 물어봤다.

▶IT기반 여행플랫폼으로 거취를 정한 이유는
- 지난 10년간 마이리얼트립이 플랫폼으로 여행 산업에서 이뤄낸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더 큰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갖고 합류를 결정했다. 전국 여행업 대리점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올곧게 상생하는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이 목표다. 개별 자유여행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해온 마이리얼트립에 합류해 그동안 손이 미치지 못했던 B2B영역을 확장시켜 갈 계획이다.

여행 슈퍼 앱을 서비스하는 (주)마이리얼트립(대표이사 이동건)은 한국인 여행객과 전 세계의 여행 경험을 연결해주고 있는 회사다. 2012년 가이드투어 중개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국 최초로 단일 서비스에서 글로벌 여행 상품을 탐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 바 있다.

2019년까지 초고속 성장을 이룬 마이리얼트립은 매년 3배 성장하면서 코로나19 위기에도 국내여행 서비스로 확장해 반등의 불씨를 살리는 한편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해 가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에 합류하게 된 배경도 중소규모 여행사들이 진행하기 어려운 온라인 사업들을 심도있게 개발, 연결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CIC 조직과 업무 영역 등에 대해
- 우선 젊은 친구들과 함께여서 행복하다. IT기반의 여행플랫폼 회사다 보니 기존 여행업과는 상당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패키지와는 또 다른 FIT들과의 움직임 또한 신선하다. 변화하는 트렌드와 함께 할 기대감과 한켠의 중압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즐거움도 배가된다.

일부에선 마이리얼트립의 별도 법인으로 생각하지만 사내 사업부의 새로운 특정 부분을 책임지고 운영해 나가는 ‘회사 내 회사’인 셈이다. 모든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과 빠른 판단을 하기 위해 대표를 맡았다. 일종의 사내 벤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마이리얼트립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IT기반의 플랫폼으로 FIT영역이 강세이고 보니 CIC는 ‘TNA’ 즉, ‘투어앤액티비티’가 콘텐츠 베이스다.

▲ 마이리얼트립 파트너사

그 동안 마이리럴트립의 영역에 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확대 할 계획이다. B2C 플랫폼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대리점 부분의 접목을 시도해 수익구조를 5:5로 나눈다는 방침이다. 향후 탄생할 마이리얼트립의 각 대리점에 수익을 나눠주는 구조로 가져가겠다는 결정이 우선이다.

지금까지 패키지 여행사들과 대리점과의 관계에는 모순점이 많다. 그간 패키지사들은 고객예약서비스를 수반하고 있지만 마이리얼트립과 같이 FIT시스템을 활용해 스스로 수수료를 받으면서 시스템적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마이리얼트립의 FIT에 대한 시스템을 대리점에 공급하고 대리점들은 각사의 고객정보를 마이리얼트립이 부여한 코드로 등록만 하면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대리점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FIT 같은 경우 관련 고객을 안 받거나 아니면 받는다고 하더라도 각 파트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수수료를 받는 곳이 없다 보니까 그냥 서비스 차원에서 해줬었던 부분들이 있었다. 이런 불합리함을 개선, 발전시키려는 역할이 우리의 임무다. 대리점의 FIT 부분에 대한 수익 구조 창출이 우선이다.

패키지 여행의 주요 수요층은 대개 50~60대 장년층인데 반해 중년층인 30~40대는 본인이 항공, 호텔 따로따로 예약하고 여행하는 이런 트렌드로 바뀌고 있는 것도 주목하는 이유다.

현재 삼성전자의 요청 아래 ‘삼성전자 복지몰’ 내에 FIT 운영시스템을 만들어 공급을 했다. 상생의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다. 대리점 사업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각 지역 대리점이 마이리얼트립 상품을 시스템화해 자신들의 아이디로만 부킹이 가능하게 해 대리점들에게 권한을 주고 영업을 하게 하려는 게 B2B 사업 부분이다.

▶대리점 사업 전개 계획은
- 지금 현재로서는 대리점 수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 대리점 비즈니스를 하지 않았던데다 본사 시스템 또한 각 지역 대리점에 수수료를 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계획은 올 상반기에는 완성이 되리라 생각 한다.

제가 마이리얼트립에 온 이유가 다양한 콘텐츠를 녹여내 앞으로 판매에 대한 채널을 넓히는데 있다. 대리점의 수익구조가 FIT상품 예약시 수수료도 주지만 각 대리점주들이 법인 영업 또한 쉽게 할 수 있게끔 최적화 시키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 육경건 마이리얼트립 CiC 대표

대리점이 법인을 거래를 하게 되면 될 수 있으면 수작업을 많이 하지 않는 구조로 수익의 모델을 만들어서 우리가 제공을 해주고 그다음이 FIT에 대한 부분을 플랫폼화시켜서 기업에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각 지역 대리점에게 제공을 해준다는 것이다.

마이리얼트립이 그동안에 IT의 여행플랫폼 기업이었다면 이제는 각 지역 대리점을 안고 가는 모델로 변화하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제 자신 'B2B Company in Company' 대표로써 의사결정을 발 빠르게 하고 가겠다는 것이다.

대리점 전개 중 하나는 마이리얼트립의 직판대리점이고 다음에는 기존 자사 브랜드로 영업을 하고 있는 간접판매 형식으로 제휴해 마이리얼트립에 입점하는 구조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마이리얼트립 상호을 달고 영업하는 직판(직접판매)의 숫자는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다.

▶상반기 시스템 구축의 완성도와 설명회 등 계획은
- 현재 마이리얼트립 안에 단품 상품을 각 대리점용으로 전환하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구조는 4월말 경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대리점들의 항공을 예약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토파스와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토파스 측의 항공예약 시스템 운용이 5월까지 맞춰질 듯 해 설명회는 그 이후가 될 예정이다.

준비가 완료되면 각 지역 대리점은 물론 누구나 관심있는 사람들을 초청해 시스템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간접판매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직영 대리점은 우선 두세 곳으로 시작해 주요 지역에 한 군데씩 만들 계획이다.

▶동종의 플랫폼들이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는데
- 부분별 단품 상품들을 묶어 다이나믹 패키지로 엮어 나갈 계획이다. 후발주자로써 차별화된 상품군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갈 생각이다. 단품에 대한 한계와 젊은 층 수요에 대한 수익구조 창출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개별여행 및 액티비티 플랫폼을 갖고 있는 마이리얼트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본다. 130명이라는 IT 전문인력들을 십분 활용, 그들의 아이디어에 오프라인 부분들을 유효 적절하게 맞추면서 현행 대리점의 구조를 끌어들이고 공급자들과도 이어주면서 마이리얼트립 안에 좀 안정적이게 진입시켜가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 마이리얼트립이 출시한 챗GPT 연동 ‘AI 여행플래너' 모바일 버전

▶마이리얼트립이 출시한 챗GPT 연동 ‘AI 여행플래너'가 눈길을 끈다
- 국내 여행 업계 최초로 챗GPT(대화형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다. 여행 플랜뿐만 아니라 명소, 인기 상품, 최저가 항공권 구매 등도 제시하고 있다.

AI 여행플래너 서비스는 챗GPT를 연동,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맛집, 명소, 날씨, 팁, 여행지 추천 등 여행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가령 일본 “오사카 여행 3박 4일 일정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3박 4일에 걸친 오전·오후·저녁 일정 및 동선에 맞춘 여행 계획을 제시해 주고, 최저가 항공권 구매하는 법, 숨겨진 명소, 인기 여행 상품 등 추가 정보도 대화형으로 쉽게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챗봇처럼 질문에 정해진 답을 똑같이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여기 중에 어디가 제일 좋아?”, “또 다른 추천 해줄래?” 와 같은 요청에 맞추어 적절한 답변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AI 여행플래너로 계획한 일정은 마이리얼트립 상품페이지로 연동돼 손쉬운 탐색과 구매를 지원, 한층 더 강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도 “이번 서비스는 프로젝트가 발의된지 이틀만에 실제 서비스 구현까지 완료됐다"며 “최신 기술을 업계 최초로 빠르게 접목하여 효율적이고 심리스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 CIC도 마이리얼트립과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사용성 고도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앞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상품 탐색 및 추천, 여행 콘텐츠, 커뮤니티 활동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접목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