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향마을 방문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의 ‘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체험 여행객들을 불러들이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삼척 힐링 상상(相想)투어(척하면 척! 삼척!)이라는 브랜드로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농촌경제가 활성화 되고있는 것.

‘농촌 크리에이투어(CREATOUR)’는 농촌에 특화된 테마관광 상품을 지역 농촌관광 경영체가 민간여행사와 협업해 올해 처음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농촌을 단순히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 아닌 배우고 휴식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으로 힐링과 휴양을 겸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38개 시·군을 대상으로 서면·발표 심사를 거쳐 지난 4월 최종 20개소를 선정한 바 있다.

▲ 매향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이 고추장만들기 체험에 여념이 없다.

삼척시의 브랜드 슬로건인 ‘상상체험 척하면 척! 삼척!’은 한마디만 해도 그 말뜻을 곧바로 알아듣는다는 뜻으로, 삼척은 지명만 들어도 산과 바다, 동굴 계곡 등 곳곳이 아름다운 볼거리와 즐거운 체험지로, 평화로운 힐링의 명소로서 알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거리감은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체험객들은 이구동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삼척크리에이투어 참여 마을은 7곳으로 다양한 체험과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유채꽃마을’에서는 ‘양파장아찌’ 체험을 ▷‘매향마을’은 ‘개복숭아 효소 고추장만들기’체험을 ▷‘미로정원마을’은 ‘두부만들기’ 체험을 ▷‘산양마을’은 ‘고구마캐기’ 체험을 ▷‘덕풍계곡마을’은 ‘숙박’과 ‘하바리움 무드 등(燈)만들기’를 ▷‘가온밸리 가곡온천휴양마을’은 족욕체험을 ▷‘신리너와마을’은 ‘너와집’ 체험을 메인 테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사와 협업하는 상품이어서 일정과 체험 거리, 가성비와 가심비도 나쁘지 않다.

이 상품을 이용한 고객들을 월별로 살펴보면 6월 12회 566명, 7월 3회 103명, 8월 9회 439명, 9월 21일 현재 2회 152명이 찾아 총 26회 1260명이 방문할 정도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삼척의 농어촌 체험 관광마을

▲ 덕풍계곡마을을 방문한 체험 탐방객들

삼척에는 농어촌의 자연환경, 영농활동, 전통문화 등을 활용한 생활체험·휴양자원이 풍부하다.

우선 덕풍계곡을 끼고 있는 '덕풍계곡마을'은 희귀 동식물이 원시자연림에 생태하는 산촌 생태마을로 매년 전국에서 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이곳에서는 트레킹, 캠핑, 숲 체험 등 산촌의 정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태백산맥 동쪽 기슭에 위치한 '가곡유항온천마을(가온밸리)' 역시 수려한 자연경관과 실리카가 함유된 유황온천장이 있어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예부터 악성피부염을 치유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자연과 농산촌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관광치유여행지다.

▲ ‘덕풍계곡마을’은 ‘숙박’과 ‘하바리움 무드 등(燈)만들기’ 체험이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백산맥 줄기인 해발 1200m의 육백산과 사금산에 둘러싸인 도계읍의 '너와마을'은 화전민 전통가옥인 너와집이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산간 오지 마을인 이곳에 가면 우리콩 두부 만들기, 너와 쪼개기, 인절미 만들기, 농사체험과 경운기 마을투어 등을 할 수 있다.

향나무 냄새와 해송림·푸른 바다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매향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선 맨손 조개잡기·방울토마토·오이·땅콩·김장 체험 및 딸기 수제청·개복숭아 효소고추장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미니 인터뷰/김석희 삼척시청 농정과 팀장
"생활 체험·휴양자원 풍부한 ‘삼척’으로 오세요"

▲ 삼척시청 농정과 김석희 팀장

김석희 삼척시청 농정과 팀장은 “'삼척 힐링 상상(相想)투어(척하면 척! 삼척!)'라는 브랜드로 ‘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에 선정된 삼척시는 농촌특화테마상품의 개발·운영 및 홍보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 2억5천만원(국비 125백만원, 도비와 시비 합 1억2500만원)을 지원받아 관내 농촌체험휴양마을 14개소와 협업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업 시행 약 4개월 만에 26회에 걸쳐 1260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가을로 들어서면서도 참가자는 매번 늘고 있어, 삼척시는 6~8월에 이어 9월부터 가을 상품으로 당일 코스 2개, 1박2일 코스 1개 등 총 3가지 상품을 출시했다.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인지도 상승 및 관계 인구 증가로 농촌경제에 활력이 되고 있다”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내년에도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