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더 쌓아 차기 회장 선거 도전할 것... 신중목 후보 공약에 공감, 적극 협조하겠다”

▲ 기자간담회를 진행중인 오시난 GBA Korea 회장

오시난 ㈜케르반그룹의 대표이자 사단법인 GBA Korea 회장이 서울시관광협회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4일 이태원 케르반 레스토랑에서 가진 관광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3년간 더 배우고, 경험을 쌓은 뒤 차기 회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앞서 출마를 선언한 신중목 후보의 공약이 자신의 철학과도 맞아 떨어졌다”며 “경륜과 경험이 굉장히 깊고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 후보자가 이 공약을 반드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오시난 GBA Korea 회장은 먼저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 1997년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유학을 오게 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부산 출신 약사 아내와 결혼을 하면서 한국에 본격 정착하게 됐다.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해 부인과 2남 1녀를 두고 한국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마케팅 매니저로 사업을 돕고 있는 장남이 내년 3월에 군대에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곁들였다.

오 대표는 “대학 공부를 마친 2002년 한일월드컵 튀르키예 연락관으로 발탁됐고, 한국과 튀르키예의 3, 4위 전이 FIFA 역사에 남을 스포츠 정신이 담긴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만들면서, 한국에 대한 사랑으로 지금까지 27년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터키-지중해 레스토랑 케르반을 운영하며 18개 직영점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코로나를 거치면서 현재는 8개 매장을 직영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통해 알게 된 내·외국인 기업가들이 서로 네트워킹할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사단법인 GBA Korea를 창립했다. 현재 60여 개국의 외국인 기업과 외교관, 상무관 등이 한국인 기업과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오시난 회장이 스텝들과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내년 3월 군입대를 하게 될 장남이다.

오 대표는 한국 경제의 축인 수출이 힘들어져 가는 가운데 새로운 활로가 될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세계에 K-Culture를 기반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나날이 상승하며 국가 브랜드 가치도 동반 상승하는 이때 관광산업은 미래의 산업으로 여행업, 호텔업, 식당업 등 중소기업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고 이와 연계해 무역과 투자도 늘어날 수 있는 미래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때마침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시 관광전략 3377이 발표되었다며 이 기회에 서울시관광협회는 서울시의 전략에 발맞추어 힘들어하는 업계의 가족들에게 희망, 멘토 역할을 하는 단체가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협회는 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전을 품고 27대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몇 개월 동안 준비를 많이 했으며 서울 관광에 관해 연구했고, 여행업, 호텔업 관계자분들도 만나 의견을 청해 듣고 배웠다. 오랜 시간 서울시관광협회에서 회원으로, 관광식당업의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보고 배운 내용과 개선할 점들을 정리하고 더 깊이 들여다보며 구상한 계획들을 추진해 나갈 길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이번에 시작한 의료관광업을 통해 서울에 환자 유치를 비롯해 관광을 연계해 국가별 관광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관광업의 확장과 발전을 도모할 계획도 세웠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오 대표는 “이번에 출마하신 두 분의 후보만큼 관록과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으며 여행업은 아직 더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 관광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3년 동안 선배님들과 동료분들께 더 많이 배우고 보완해나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중목 후보자의 공약 중 특히 8번의 ‘관광업계 종사자 외국인 채용 허용 및 확대 추진’ 공약은 서비스업계에는 상당히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식당, 호텔 등 현장에서는 홀서빙, 주방, 프론트 등에 외국인 직원이 당장 필요하다”면서 “이 공약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후보자의 당선에 적극적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오회장은 국내 거주 60여 개국의 외국인 사업가들과 한국 기업의 네트워킹을 통한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 GBA Korea 협회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한 ‘관광 외교’라는 새로운 개념을 추구하고 있다. 115개 주한외교공관 및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해 서울시관광협회 회원사들의 사업 기회 창출과 회원사 간의 소통 채널 활성화, 워크숍 정례화 등의 계획 등 협회를 발전시킬 방향 등에 대해서도 의견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