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철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특임교수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중국 홍콩 관광객 넘쳐 나
주하이 침롱 오션파크- 세계 최대 규모 해양공원 

주하이 침롱그룹이 운영중인 세계 최대 해양공원의 실내 모습 중 일부

작년 10월27일 마카오에 새로 오픈한 ‘스튜디오시티’는 카지노 매출이 급감한 마카오에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기에 충분한 멋진 복합리조트임에 틀림없다. 객실만 1600실에 건물 한가운데 8자 형의 대형관람차인 ‘Golden Reel'을 130m 높이에 설치했다. 실내에는 배트맨 5D 다크 플라이트, 더 하우스 오브 매직 공연장 그리고 워너브라더스 펀존을 설치,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상가보다는 F&B를 더 중요시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듯 ‘MACAU GOURMET WALK'를 2층에 설치, 방문객들이 다양한 음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의 '골든 릴'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중국은 물론 홍콩 관광객들까지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관광객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했다. 다른 마카오의 호텔과 마찬가지로 공항, 항만, 국경 등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같은 투자자인 'City of Dream'과 직접 상호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해 베네치안 리조트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튜디오 시티의 '배트맨 다크 플라이트' 방향에서는 중국 주하이 신도시와 연결되는 'Lotus 국경과 맞닿아 상호 접근성이 뛰어나다. 마카오를 방문한 개인이나 가족여행객들이 개별여행을 할 경우 2014년 3월29일 주하이에 문을 연 중국 최대의 해양공원인 ‘Chimelong Ocean Kingdom'에 10분이면 갈 수 있는 것이다. 단, 중국으로 입국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비자나 단체비자가 반드시 필용하다. 국경에서는 마카오와의 출입국 수속이 워낙 간단해 여권만 제시하면 바로 중국 방향으로 나가게 되는데 3위안(3홍콩달러도 가능)만 내면 셔틀버스로 중국 입국심사장을 갈 수 있다. 중국 입국카드를 작성하고, 여권, 비자를 보여주면 바로 중국에 입국할 수 있다.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 (K10, K11, K86)를 타면 약 10분 뒤에 침롱(Chimelong) Resort 시티에 도착한다. 버스 종점이 오션 킹덤 이기 때문에 혼자라도 길을 잃어버릴 일이 없다. 택시를 타도 기본요금 정도 나오는데, 인원이 3명 이상이면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Chimelong International Ocean Resort’는 카지노는 없지만 초대형 호텔 3개와 테마파크, 공연장 등이 모두 갖춰진 중국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이다. 이 중 중국 최대 리조트 호텔이라는 ‘Chimelong Hengqin Bay Hotel'은 호텔 자체가 리조트일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다. 1888개의 객실과 컨벤션센터, 초대형 야외수영장, 실내 워터파크 등 규모 자체도 엄청나지만 일단 호텔로비에 들어서면 그 멋진 광경을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엄청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관광객을 위한 대형 호텔 추진시 반드시 참조해야만 하는 대목이다. 이 호텔은 2015년 World Travel Awards에서 세계 최고의 테마호텔로 선정됐다. 특히 가족들과의 여행 목적지로 손색없다. 비수기엔 하루 약 15만원가량이면 4명의 가족이 충분히 숙박할 수 있으므로 꼭 가보아야 한다. 이 초대형 호텔옆에 Chimelong Circus Hotel이2015년 2월19일 700실 규모로 문을 열었고, Ocean Kingdom 바로 앞에는 2000실 규모의 침롱 펭귄호텔이 2015년 2월19일 오픈했다.

주하이 침롱 펭귄호텔

이 호텔은 4성급으로 비수기엔 10만 원대 초반이므로 4인 가족이 홍콩이나 마카오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최대 크기의 해양 리조트를 즐길 수 있다. 또 2015년 12월4일 새로 오픈한 5000명 규모의 서커스 공연장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히려 카지노와 복합쇼핑몰이 넘쳐나는 마카오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복합리조트인 것이다.

침롱 오션 킹덤은 세계 최대의 해양 리조트라는 수식어와 같이 그 규모도 엄청나지만 2014년 3월29일 그랜드 오픈하고 1년 만에 55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그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향후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이외에 어떤 만족을 할 수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중국 최대규모의 아쿠아리움은 물론 각종 놀이기구, 해양 관련 각종 전시관, 그리고 ‘5D 캐슬 시어터’ 등은 방문객에게 엄청난 재미를 안겨줄 수 있는 최고의 시설들이다. 겨울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더 부러울 따름이다.

주하이 침롱 오션킹덤 리조트의 관문

한국에서도 최근 영종도나 일부 지역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국제 공모로 추진했지만 실제 제대로 된 계획서를 낸 곳은 2곳에 불과하다. 물론 최종 선정이 된 것은 아직 아니지만, 카지노가 없더라도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낸 ‘Chimelong International Ocean Resort’는 중국관광객들을 위해 어떤 복합리조트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이런 저런 테마파크를 개발한다고 발표는 하지만, 과연 그 중 어떤 프로젝트가 끝까지 갈 수 있겠나 생각해 보면 갑갑하기만 하다.